화학치료
항암화학요법은 세포 DNA에 작용하는 기존의 세포독성 화학요법과 세포신호전달체계에 작용하는 표적치료제로 구분되는데, 기존에 사용되어 오던 세포독성 화학요법제로 여러 약제가 간암 치료에서도 시도되었고 일부 효과가 보고된 경우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치료 반응이 충분치 않고 생존율의 향상도 입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부작용 발생도 심한 편으로 간경변증 등으로 인해 간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서 독성의 우려 때문에 표준으로 인정되는 항암화학요법은 없는 실정이다.
최근 경구용 항암 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sorafenib)이 개발되었고 3상 무작위 대조군연구를 통해 생존기간의 연장의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으나, 주로 Child-Pugh 등급 A 또는 상위B의 양호한 간기능 및 전신상태를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하며, 사용대상의 확대를 위해서 연구자 주도의 임상연구가 좀 더 필요하다.
- 경동맥 화학색전술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TACE)
- 간 내에 다발성 종양을 갖고 있거나, 종양 주변으로 충분한 절제구역을 확보할 수 없거나, 문맥 내에 침습이 있거나 간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이는 간암이 혈관이 잘 발달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서혜부(사타구니)에 위치한 대퇴동맥으로 가느다란 카테터를 집어넣어 종양으로 가는 동맥을 찾아 그 혈관을 통해 항암제와 리피오돌이라는 성분을 혼합하여 주입하고 이어서 그 혈관을 ‘색전물질’이라는 것으로 막는 것이다. 항암제에 의한 효과뿐 아니라 종양에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두 가지 효과를 노리는 방법이다. 종양이 큰 경우에는 색전술로 완전히 괴사시키기가 어렵지만 수술로 절제할 수 없는 간암에서 생존율을 향상시킴이 입증되어 있는 표준치료법이다.